[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의 '돈봉투 의혹'과 관련,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남의 문제 보듯이 외국에서 빙빙 도는 건 비겁한 태도"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17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송 전 대표의 7월 귀국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08 kimkim@newspim.com |
이 의원은 "송 전 대표가 이 파문의 후보자였고 본인과 본인 주변에서 벌어진 일들 아닌가. 그렇다면 본인이 지금 당 대표를 역임한 분으로서 빨리 들어와 해명하고 고백하고 또는 관계된 사람들에게 진실을 말하도록 종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당내 인사들의 녹취파일과 관련해선 "목소리까지 들었는데 눈 감고 들어도 누가 한 말이라는 걸 알 수 있다"며 "육성이 그대로 나왔다면 조작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보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당시 선거관리위원장을 역임했던 이 의원은 "그 당시 코로나가 극심해서 전국적인 오프라인 선거를 하기가 어려웠다. 거의 온라인 중심으로 연설을 한다든가 투표한다든가 했기 때문에 서울 당사에서 주로 많이 이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내 경선을 하면 실무적인 차원에서 후보 측과 후보 측 사이에 여러 실랑이는 있지만 그건 평상적인 문제이지 돈 봉투와 관련된 것은 아니었다. 누구도 돈 봉투가 살포됐다 이런 문제 제기를 한 적은 없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만약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들까지 (가담)했다면 전국적으로 뿌린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돈의 영향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선거 과정 중에 이런 돈 봉투 돈을 주고받고 했다면 이건 선거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훼손이고 위협이며 또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당 밖의 공직선거에서는 가차 없이 형사 처벌받는다. 다음 출마도 할 수 없을 정도"라며 "설사 당선됐다고 하더라도 무효형을 받을 정도인데 당내선거라도 준하게 취급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당내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검찰의 수사 경력이나 경찰 수사 경력이 있는 분들을 외부에서 초빙을 해서라도 그런 기구를 만들어서 검찰 수사보다 더 세게, 성역 없이 그리고 전반적으로 조사 하고 훑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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