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7일 잇단 실언으로 논란이 된 김재원 최고위원의 윤리위원회 징계와 관련해 "지금은 당에 엄청난 지지율 하락 등의 해악을 미쳤기 때문에 징계 회부가 올라간다 해도 반대하는 분이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의 행동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느냐라는 지적에는 해석이 분분하다"며 "발언이 나왔을 때 즉각적으로 윤리위에 제소하거나 문제를 삼았으면 오히려 더 큰 혼란이 빚어졌을 것이라는 내용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09 leehs@newspim.com |
김 최고위원은 "그만큼 여론의 흐름을 따라서 신중하게 움직이게 되는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도 한번쯤 존중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여당인 국민의힘과 결벌을 예고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서는 "저희는 전광훈 씨가 우리와 관계없다 천명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며 "전광훈 목사는 사실상 관련이 없기 때문에 이들이 어떤 일들을 하고 어떤 메시지를 내는지 우리가 관심 둘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전광훈 측 이중당적자를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에서 민주당 이중당적을 갖고 있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하나 가지고 이야기 하지 말고 전체적인 정당에 대해 이런 식으로 당원 구조를 흐트러뜨리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선 "민주당 전체적으로 도덕 불감증이 완전히 내성화돼 있는게 아닌가 싶다"며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때문에 온통 난리가 나고 수천억대 배임으로 기소까지 돼 있는 상황인데 검찰 탓을 하며 끝까지 뭉개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 사건에서부터 민주당 대응이 완전히 꼬여버렸기 때문에 국민적 눈높이에 어긋난 상황임에도 선뜻 제대로 된 대응에 나서지 못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일단은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사건이기 때문에 성역 없는 수사가 첫 번째이고 두번째는 송영길 대표가 조속히 귀국해서 국민들께 저간의 상황들을 이야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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