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전광훈 목사가 속한 사랑제일교회가 국민의힘이 공천권을 폐지하고 당원중심 후보 경선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17일 오전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전국민이 당원가입할 것과 공천권 폐지, 당원중심의 후보경선 등을 제안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이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헌법의 정당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하고 국민의힘이 당명으로 하는 전 국민의 힘을 동원하는 방법이며 내년 총선을 넘어 영구적으로 김일성 세력의 반역을 진압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더불어민주당을 두고 "김일성 세력 편에 서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공천권이란 법에도 없는 비민주적 특권을 없애버려야 한다"며 "공천권 싸움이 없어져야 국민의힘은 더 큰 싸움 즉, 자유를 지키는 싸움에 전력투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공천권을 없애려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국회의원이나 지사, 시장, 군수 등 후보도 당내경선을 통해서 뽑아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당의 문호를 개방하고 전국민 당원가입 운동을 통해서 당원 수가 수백만, 수천만이 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며 이게 바로 민주정당의 길이고, 이게 곧 민주당·민노총·전교조 등 좌익 대중조직과 맞설 수 있는 국민 조직화일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천권 폐지하고 후보자 경선을 하라'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4.17 mironj19@newspim.com |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전 목사에 대한 '손절론'이 나오고 있다. 이에 당초 전 목사는 이날 '국민의힘과 결별'을 주제로 한 기자회견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련한 내용은 기자회견에서 나오지 않았다.
전 목사는 이날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국민의힘 정당쪽에서 많은 분들이 저한테 '목사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있는데 홍준표 등 몇 사람 때문에 우리를 버리고 가려고 하느냐'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면 독자정당 창당을 미루고 당신들의 자세를 보겠다 했다"며 "신당 창당은 몇 주일 동안 보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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