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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 지구촌 증시 상승 동력은 이머징마켓" - 모간 스탠리
"2050년 G7은 지금의 이머징마켓" - PwC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세계 최대 전자 부품 업체인 대만의 혼하이 정공(타이베이 증시 : 2317)이 미국과 중국의 경제 패권 다툼 속에 잠룡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끈다.
대표적인 아이폰 조립 업체로, 휴대폰과 노트북, 서버, 네트워크 부품 및 게임 콘솔까지 다양한 전자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대만과 중국을 넘어 인도와 미국, 사우디 아라비아까지 시장 영역을 확대하며 존재감을 강화하고 나섰다.
뿐만 아니라 전자 제품 및 부품에 집중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 전기차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폭스콘이라는 이름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업체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고조된 마찰과 함께 중국의 대만 공격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생산 거점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하는 움직임이다.
폭스콘 [사진=블룸버그] |
궁극적으로 중국과 디커플링을 도모하는 한편 탈세계화 속에 전개되는 이른바 니어 쇼어링(near shoring) 및 리쇼어링(reshoring) 추세에 대응해 지구촌의 새로운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복안이다.
2022년 말 기준 혼하이 정공의 전체 생산 가운데 중국의 비중이 70%에 달했다. 생산 거점의 다변화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업체의 전략에 커다란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4월12일 인도 현지 언론 이코노믹 타임스에 따르면 혼하이 정공은 5월부터 인도 벵갈루루의 공장 착공에 돌입한다.
벵갈루루 국제 공항 근처의 300에이커 부지에 신축하는 공장은 인도 최대 규모의 휴대폰 생산라인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업체는 인도 공장 건립에 약 10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월가는 애플(AAPL)의 대표 상품 아이폰이 인도에서 제조될 가능성을 점친다.
혼하이 정공은 아이폰 생산 이외에 새로운 생산 라인을 거점으로 반도체와 전기차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딜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수의 기업들과 접촉 중이다.
미국에서도 업체는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3월 중순 발표한 위스콘신과 오하이오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립에 커다란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일 뿐 아니라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혼하이 정공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2022년 3월부터 업체가 사우디 국부펀드와 전기차 제조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나돌았고, 이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90억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를 통해 사우디에 하이테크 제조 허브를 구축, 사우디 뿐 아니라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이 밖에 혼하이 정공은 대만 남부 지역에도 8억달러의 투자를 강행할 계획이다. 애플과 아이폰에 집중된 매출원을 다변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생산 라인을 세운다는 입장이다.
업체의 매출액은 지난 2018년 5조2900억 대만달러에서 2020년 5조3600억 대만달러로 완만한 성장을 보인 뒤 2021년과 2022년 각각 11% 내외의 상승을 기록했다.
중국에 집중된 생산 거점의 다변화가 중장기적으로 든든한 성장 동력이 돼 줄 것으로 기대된다.
higrace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