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번주 프로야구 주중 3연전(18~20일)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건 한화 문동주(18일 홈 선발)가 또다시 160㎞대 공을 찍을지 여부와 공동 2위 NC 다이노스-LG 트윈스의 잠실 빅매치다.
KBO에서 지금 가장 '핫한' 투수인 문동주는 대전 홈팬앞에서 '파이어볼'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두산을 홈으로 불러 18일부터 대전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18일 선발로 예고된 문동주는 지난 12일 KIA전에서 1회말 박찬호를 상대로 시속 160.1㎞의 공을 던져 한국 야구 최초로 '160㎞'의 벽을 깼다. 문동주는 당시 상황에 대해 평소보다는 공이 잘 걸리는 느낌이 있기는 했지만 "평소와 비슷하게 힘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구속이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어쩌면 '160.1' 그 이상의 숫자도 기대할 만하다.
문동주는 18일 홈팬앞에서 광속구를 던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 = 한화 이글스 ] |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뛰어든 문동주는 지난해 13경기(선발 4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5.65의 아쉬운 성적으로 루키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 겨우내 몸을 잘 만들어온 고졸 2년 차 문동주는 스프링캠프부터 자신의 장기인 강속구를 던지며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시즌 첫 등판인 삼성전에서는 5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했다. 3연패중이던 팀을 수렁에서 끌어올렸다. 과거 팀 연패를 끊어주던 대선배 류현진처럼. 안우진(키움)을 롤모델로 보며 배웠다는 문동주에게 '괴물 투수' 향기가 난다.
잠실에서 벌어지는 NC 대 LG 주중 3연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LG는 팀 타율 0.296으로 전체 1위이고 NC는 팀 평균자책점 1위(2.49)에 올라있다. 두 팀은 나란히 9승 5패를 달리며 선두 SSG 랜더스(8승 4패)를 승차 없이 쫓는다. NC와 LG는 결과에 따라 1위로 올라설 좋은 기회를 잡았다.
LG는 지난주에 3승 3패를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한 원정 3연전에서 두 차례 1점 차로 져 가라앉은 분위기를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로 끌어올렸다. LG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팀이다. 팀 타율과 출루율은 각각 0.296, 0.384로 모두 리그 1위. 득점은 86점에 이른다. 이는 2위 KT(71점)보다 15점이나 더 많다. 여기에 더해 특급 마무리 고우석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고우석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어깨 통증이 생겼고 정밀 진단 결과 2주간 휴식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NC는 테일러 와이드너와 제이슨 마틴의 부상 공백에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최근 3차례 3연전을 모두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7∼9일에는 키움과의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았고 지난주에는 KT와 SSG를 각각 2승 1패로 꺾었다. 모두 상위권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라 의미가 크다. 마운드에서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구위를 찾았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구창모는 지난 15일 SSG전에서 8.2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타선에선 지난주에만 3차례나 결승타를 터뜨리는 등 남다른 결정력을 선보이는 NC 박민우의 타격감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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