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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생명공학기업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시스(종목명: RXDX) 주가가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당 193.51달러로 69.73%(+79.50달러) 폭등 마감했다. 지난해 5월 12일 기록한 52주 최저치인 21.50달러에서 800% 올라 52주 최고치 경신은 물론이고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글로벌 제약사 머크(MRK)의 인수 소식 덕분이다.
지난 16일 머크와 프로메테우스는 머크가 자회사를 통해 프로메테우스를 현금으로 주당 200달러, 총 108억달러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가격은 프로메테우스 주식의 14일 종가인 114.01달러에 75% 프리미엄을 얹어 책정됐다. 이에 17일 주가는 인수 가격인 200달러에 가까운 수준으로 치솟았다.
2023년 주가 흐름 [자료=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시스] |
2016년 10월 설립된 프로메테우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전문 생명공학기업이다. 회사는 홈페이지에서 면역매개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와 동반 진단제품 후보의 발견·개발·상용화를 위해 정밀의학 접근법을 개척하는 임상단계 바이오테크라고 소개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염증성 장질환(IBD, 원인 불명의 설사·혈변이 계속되는 질환을 총칭)에 포커스를 맞췄지만, 현재는 위장(GI) 질환을 넘어 다른 자가면역질환까지 중점 분야를 확장 중이다.
머크는 이번 인수를 통해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기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프로메테우스의 신약후보 물질 'PRA023'을 자사 제품군에 추가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PRA023은 아직 미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 7일 공개된 임상 2상 시험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시스 파이프라인 [자료=업체 홈페이지] |
프로메테우스는 중등도에서 중증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 연구 ARTEMIS-UC(26.5% 임상 관해)와 중등도에서 중증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a상 연구 APOLLO-CD(49.1% 임상 관해)에서 PRA023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PRA023이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당시 프로메테우스 주식은 하루 만에 180% 이상 폭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의약 업계에 따르면 PRA023은 장 염증 및 섬유증과 관련된 표적인 종양괴사인자(TNF)-유사 리간드 1A(TL1A)에 작용하는 인간화 단클론항체(mAb)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시더스-사이나이 메디컬 센터에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TL1A로 알려진 특정 단백질과 연관이 있다는 점을 발견한 이 병원 과학자들은 TL1A 단백질을 억제하는 약물인 PRA023을 개발해냈고 이것이 프로메테우스 설립의 기반이 됐다.
▶▶프로메테우스, 머크가 선택한 유망 생명공학기업②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