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된 20명 국회의원 명단에 대해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입증되면서 모를까 지금의 '카더라' 내용을 가지고 '사실이 맞느냐'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1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조사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정확한 사실을 기반으로 이야기 해야지, 카더라 통신을 가지고 사람을 규정하며 오해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스핌 사진DB]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역대 대통령 후보에게 배우는 스피치의 정치'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그러면서 "검찰에서 압수수색 영장, 입건된 분들을 대상으로 당에서 조사 할 수 있겠지만 조사에도 한계가 있다. 수사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당이 조사를 한다고 하면 성과물을 내야 되는 위험 부담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의 연루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정근씨(전 사무부총장)가 그동안에 수만건을 녹취했다는 것 아닌가. 3만 건이라고 하는데 이정근과 송 전 대표와의 녹취록은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러한 직접적 증거, 직접 대화의 내용은 나오지가 않더라"며 송 전 대표의 연루 의혹에 선을 그었다.
또 송 전 대표의 귀국 시점에 대해선 "송영길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있는 상황에서 기자들과 만나서 자기 상황을 충분히 얘기하겠다는 거니까 행간의 의미가 조기 귀국은 아닌 것으로 읽힌다"고 짚었다.
다만 "이 사건 자체가 워낙 큰 파장이기 때문에 송 대표가 결정할 사안이겠지만 (귀국시점이) 7월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박 의원은 "이정근 씨가 왜 녹취를 이렇게 했을까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며 "왜 정치인이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그렇게 다 녹취를 하고 있는 것인지 조금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정근 씨가 기존의 정치인과는 좀 다른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이 뭔가 보호막을 만들기 위해서 이렇게 녹취를 한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돈봉투 의혹 관계자들에 대한 출당 조치 요구에 대해선 "지도부도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리고 공당, 민주당으로서 정치적 정당의 존립과도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추후에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대한 것을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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