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등이 발생할 경우 군사적 지원 제공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일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재건하고 지원하기 위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면서, 대규모 민간인 공격이 발생한다면 기존의 인도주의 및 경제 지원에서 나아가 군사 지원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학살, 심각한 전쟁법 위반과 같이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단순히 인도주의적 또는 재정적 지원만 고집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2023.04.11 photo@newspim.com |
매체는 그간 무기 지원에 대한 외부 압박에 거절 의사를 표해 왔던 한국이 입장 변경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전쟁 당사국들과의 관계와 전쟁 상황을 고려해 한국은 가장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외부에 보여주기식 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쇼를 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은 열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평화 증진을 위한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초고성능 무기를 개발 중이며, 감시, 정찰및 정보 분석 능력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남북 간 핵전쟁이 발발하면 이는 단순히 남북 문제를 넘어 동북아 전체가 재로 변할 수 있어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대만의 양안 갈등과 이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긴장과 관련해서는 "무력으로 대만해협 현상을 변경하는 데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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