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은 한국매니페스토본부(매니페스토본부)에 대해 "돈 줘가며 평가해달라는 부패한 구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매니페스토본부가 '시도지사 공약실천 계획서 평가'에서 자료 제출에 응하지 않은 대전시를 D등급으로 매기자 19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매니페스토본부의 평가 구조에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은 19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한국매니페스토본부 평가 방식에 대해 비판했다. 사진은 이장우 시장이 기자들에게 민선8기100대 핵심과제 추진현황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2023.04.19 jongwon3454@newspim.com |
이 시장은 이날 민선7기(전 허태정 시장) 재임기간 동안 매니페스토본부에 집행된 용역비 세부 현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공약사업 실천계획 적정여부 심의 명목으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적게는 1330만원부터 많게는 1819만원까지 집행됐다.
이 시장은 "파악을 해보니 이번에도 매니페스토본부에서 서울과 인천, 광주,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전남북, 경남북, 제주 등에서 평가비를 받은 것 같다"며 "돈을 줘가면서 평가를 해달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으로, 우리시는 민선8기 들어서 매니페스토본부에 집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시장은 매니페스토본부가 투명하게 용역비 사용 내역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시민 혈세로 심의기관에 돈을 주는 그러한 부패한 구조가 어디있느냐"고 비난하며 "매니페스토본부는 전국 지자체에서 받은 돈이 얼마이고 어떻게 썼는지 등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 밝히지 않으면 이장우가 시장으로 있는 동안 대전시는 그런 조직에 10원도 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민주당 대전시당이 이와 관련해 지난 17일 낸 '공약 이행 평가 꼴지' 비판 논평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시장은 "민선7기 때 진척되지 못한 유성터미널·트램·장대교차로 등 일들을 정비하는데만 10개월이나 걸렸고, 그럼에도 그 사이 국가산단 유치, 방사청 대전이전 등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민주 대전시당이 시에 이렇게 평가하는 건 올바르지 못한 자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전 (민주당) 정치인이 연루된 돈 봉투(의혹 증폭) 때문에 난리 아니냐. 시민들께 석고대죄해야 하는 시기에 전략으로 비판하느냐"며 "(대전시) 평가를 하려면 제대로나 하라. 무능한 건 지난 정부"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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