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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저평가의 향기' IFF 실적 바닥 기대, 월가 20% 반등 예상 ②실적·밸류편

기사등록 : 2023-04-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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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 재고 정상화, 중국발 수요 기대
가격 전가능력 회복, 수익성 회복 관측
'건강·환경 인식 고양' 아시아 시장 기대
채무는 부담, 경영진 사업부 매각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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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전문가들은 IFF 실적 부진의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지겠지만 내년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 코이핀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은 124억1000만달러로 전년비 소폭 감소(0.2%)가 전망되지만 내년과 내후년 각각 약 4%, 6%가량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고 정상화와 중국발 수요 회복 전망에서다.

IFF의 연간 매출액 증가율 가이던스는 4~6%다. 올해 향료 업계 전반의 매출 성장률은 3%로 예상되는데 전문가들은 고객사의 재고 소진이 현재 진행 중이고 이에 따라 IFF의 가격 전가능력이 회복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도 증가 중인 만큼 관련 요인들이 더해져 가이던스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 가격 인상 능력이 회복되면 이익률도 다시 올라간다.

[사진=IFF 홈페이지 갈무리]

▶밸류: 실적 회복 기대감이 나오는 IFF 주가의 밸류에이션을 둘러싸고 저평가 주장이 나온다. 현재 IFF 주가는 96.05달러로 2021년 8월 최고가 149.14달러 대비 36% 하락한 상태다. 주가수익배율(PER, 포워드)은 19.8배로 5년 평균 21.5배보다 낮고 올해 26.1배와도 차이가 있다. 업계 중앙값 12.8배보다는 높지만 IFF의 시장지배력을 감안할 때 이런 편차는 납득 가능하다는 설명이 나온다.

저평가 상황과 더불어 사업 확장 가능성까지 고려할 때 투자 적기라는 주장도 제시된다. IFF 사업 전망은 신흥국, 특히 건강과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아시아(매출 비중 약 25%)에서 유망하게 평가되고 있다. 예로 아시아 중 IFF의 최대 개발 거점이 있는 싱가포르는 낙농업에 적합한 토지가 부족해 식물 단백질을 이용한 대체육과 배양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아울러 IFF 제품은 VR(가상현실) 분야에서의 활용도가 높다.

IFF의 높은 채무 부담은 단점이다.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을 가늠하는 순부채/EBITDA는 IFF의 경우 작년 4분기 6.6배다. 2021년 2월 듀폰의 N&B 사업 인수에 따라 큰 폭으로 늘어 재작년 15.9배까지 뛰었지만 그래도 높은 수준이다. 통상 3배 미만이 돼야 적절하다고 본다. IFF는 기업체 인수를 통해 몸집을 키우는 방식을 택한 까닭에 전반적으로 채무 부담이 높다.

이에 대해 강세론자들은 경영진이 적극적인 사업부 매각을 통해 부채 상환에 우선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한다. 올해 2월 IFF는 영국 사모펀드 익스포넌트에 FSI(Flavor Specialty Ingredients) 사업부를 현금 2억2000만달러에 매각한다고 했는데 FSI는 앞서 언급한 사업 4개 부문 중 ③센트에 속한 곳으로 합성·천연 아로마 화합물을 제조하는 곳이다. 매각대금은 부채 상환에 쓸 계획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IFF에서 20%에 가까운 주가 반등 여력을 본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15명의 평균 목표가는 112.47달러로 현재가 96.05달러보다 17.1%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의견은 10명이 매수, 4명이 중립, 1명이 매도로 컨센서스가 '완만한 매수'로 집계됐다.

모닝스타는 IFF에 대해 "독자적인 화합물이라는 고부가가치 무형자산을 보유 중인 IFF는 가격결정력이 크고 고객사가 한 번 이용하게 되면 대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경제적 이익 창출의 지속성을 보장하고 있다"며 이렇기 때문에 실적은 매우 안정적이며 이익이 크게 변동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했다. 또 "적어도 향후 20년 동안은 경제적 이익이 지속될 것이라는 높은 확신이 있다"며 IFF 주가의 적정 수준이 현재가보다 46% 높은 140달러라고 봤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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