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여자친구를 흉기로 협박한 뒤 성폭행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국가대표 출신 운동선수가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이중민 부장판사)는 2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등상해)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피지컬: 100' 메인포스터 [사진=넷플릭스] 2023.01.11 alice09@newspim.com |
A씨 측 변호인은 "강간 등 상해 혐의와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피고인 전부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분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자 집에 있던 일부 재물을 부순 사실은 인정하지만, 나머지는 피해자와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재물손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피고인도 변호인과 같은 의견이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A씨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5월 18일로 피해자 증인신문과 증거조사가 이뤄질 계획이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100'에 출연했던 럭비 국가대표 출신 운동선수 A씨는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흉기를 사용해 여자친구 B씨를 협박하고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B씨가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로 술을 마신 뒤 피해자를 폭행하고 흉기로 협박하며 제압한 뒤 강간하고 피해자의 나체를 불법촬영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피해자 소유의 재물을 손괴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당초 경찰은 A씨를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했으나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보강수사를 진행한 뒤 특수강간보다 법정형이 높은 강간 등 상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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