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4일부터 29일(현지시각)까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 정부에서 미국을 두 번째로 국빈 방문하는 대통령이 됐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20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라며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 등 여러 일정을 함께하며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을 평가,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SNS] 2022.11.13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오는 26일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과 국빈만찬 등을 함께한다. 27일에는 미 상하원 의회 합동연설이 예정돼 있다.
김 차장은 "자유민주주의, 법치, 인권, 등 공동 가치에 기반한 동맹 70년 역사를 돌아보고, 현재 양국이 당면한 도전을 진단하고, 앞으로 양국이 지향할 미래 동맹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어 해리스 부통령 내외와 블링컨 국무장관이 주최하는 국빈오찬에 참석한 뒤 미국 군수뇌부의 정세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또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한미 양국의 기업인과 정계, 문화계 등을 포함한 여러 분야의 인사들과 만남을 갖는다.
김 차장은 "미국 측은 정상회담 하루 전인 25일 저녁 윤 대통령 내외와 바이든 대통령 내외가 함께하는 친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왔다"라며 "바이든 대통령 내외가 각별히 신경써서 준비하는 만큼 양국 정상 내외 간 우정과 신의를 돈독하게 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 방문을 마친 뒤 27일 보스턴으로 이동한다. 28일에는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석학과의 대화'는 가진 뒤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다.
또 미국 하버드대학을 방문해 케네디스쿨에서 첫 정책연설을 한다. 김 차장은 "지난 200년간 미국을 이끌어 온 경제적, 정치적 자유를 회고하고 지금 살고 있는 디지털 시대 자유의 양면성에 관한 대통령의 생각이 담길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 의의에 대해 "그동안 축적해 온 양국 정상간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한미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내용과 폭이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한미연합방위태세 공고·확장억제 구체적 작동 계기 ▲경제안보협력 구체화 및 공급망 위한 파트너십 강화 ▲첨단기술 분야 인재 양성 지원 확대 등이다.
김 차장은 "양국 정상은 인·태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사회의 당면과제를 함께 헤쳐나가기 위한 공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미래의 모든 측면들이 확대되는 정상회담"이라고 힘줘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늘 어느 순간이나 북한의 도발 시나리오를 대응할 것"이라며 "용산본부와 실시간으로 연결해서 대응할 것이고, 후속 조치를 지시하는 시스템이 작동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방미 기간 동안 북한 도발에 있어서 조금 더 신경써서 즉각 자동대응하는 파트, 현지에서 추가로 파악해 한미 정상이 협의하고 후속 지시하는 파트 등 긴밀히 연동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크라 전쟁이 의제로 올라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양국 정상이 실제 회담장에 앉으셔서 무슨 주제로 말씀하실지 미리 정하진 않는다"면서도 "글로벌에 대해 얘기할 때 우크라 현상 등 국제질서 방향을 말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한국과 미국이 우크라를 추가 지원할 것이라는 논의는 현재 준비되고 있지 않다"면서 "지난 1년 동안 자체적으로 계획한 플랜에 따라 준비하고 있고, 필요할 때마다 미국과 협의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