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닫혔던 해외여행 빗장이 풀린 후 해외여행보험 가입자가 폭증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4개 손해보험사 지난 1~2월 해외여행자보험 계약 건수는 22만98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6470건)과 비교해 1241.7% 증가했다. 지난 1월과 2월 해외여행자보험 계약은 각각 11만2755건, 10만8230건이다.
해외여행자보험은 해외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사망이나 질병, 물품 손실 등 다양한 위험을 대비하는 보험이다. 보장금액은 20만원(휴대품 손해)부터 최대 1억원(상해 사망 등)까지다. 보험료는 가입자 연령 등에 따라 다르지만 2만원을 밑돈다. 지난해 10월 기준 9개 손해보험사에서 해외여행자보험 10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설 연휴를 이틀 앞둔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설 연휴인 오는 20~24일 5일간 인천공항 이용객이 61만6074명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12만3천215명 수준으로, 지난해 설 연휴 이용객과 비교하면 1천290%가 늘어난 규모다. 2023.01.19 mironj19@newspim.com |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이 크게 증가한 배경에는 세계 각 나라 코로나19 방역 완화가 있다. 지난 19일 기준 한국에서 출발한 사람 입국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국가는 카메룬 등 19개 국가다. 다만 19개 국가 중 17개 나라는 백신 접종 조건부로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입국 제한 조치가 대부분 풀리자 해외여행객도 급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해외여행객은 350만71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만156명)과 비교해 1248% 증가했다.
보험사는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증가세가 지속된다고 기대했다. 당장 오는 5월에는 어린이날(5일)과 부처님오신날(27일) 대체공휴일 등 3일 연휴가 두 번이나 있다. 여름휴가철 해외여행 수요도 대기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해외여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보장 범위 확대 등 차별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소비자연맹 조사 결과 해외여행객 10명 중 4명(26%)은 여행사 패키지에 포함돼 있는 여행자보험 상품에 가입한다. 보험사 홈페이지를 이용한 고객 비중은 17.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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