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서학개미들이 미국의 국채금리 하락에 따라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배팅했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추가 가격 인하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미국 순매수 추이.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유명환 기자 = 2023.04.07 ymh7536@newspim.com |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국고채'(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로 총 9151만 7405달러(한화 약 1215억원)를 순매수했다.
이 ETF는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를 3배로 추종하는 금융상품이다. 이는 당시 시장에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커졌던 영향이다. 채권 ETF는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률이 발생한다.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루 변동 폭의 3배를 따라가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로 5060만 4046달러(한화 약 672억원)이다.
세 번째로 이름을 올린 종목은 테슬라 'TESLA INC'가 차지했다. 해당 종목의 순매수 규모는 2276만 2748달러(한화 약 302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표에 앞서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자동차 기업들만 보조금을 받게 돼 테슬라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순매수 4위 종목은 미 회사채와 국채를 골고루 담는 'ishares core US aggregate bond ETF'로 순매수 금액은 2160만 5984달러(한화 약 286억원)다.
5위는 미국 달러 표시 투자 등급 회사채로 구성된 지수에 투자하는 iShares iBoxx USD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로 2075만 8660달러(한화 약 275억원)를 순매수했다.
이 외에도 ▲NOVO NORDISK A/S ADR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 ▲PROSHARES ULTRAPRO SHORT QQQ ETF ▲AMAZON.COM INC ▲PFIZER INC
※ 기사 본문에 인용된 통계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번주 목요일까지(미국 현지시각 기준 5거래일) 집계된 수치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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