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인 유상범 의원은 25일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무릎' 발언에 대해 "문맥상 어떻게 보면 그렇게 딱 나와 버리니까 논란이 있어서, 더불어민주당도 얘기를 했는데 제일 중요한 게 영어텍스트가 아니라 한글 인터뷰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방미를 앞두고 가진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와 관련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거나 일본이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수원고검, 서울중앙지검, 서울동부지검, 서울남부지검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18 leehs@newspim.com |
이와 관련 유 대변인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오역'이라고 언급하고 "해석에서 영어 번역이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게 번역 됐지만 전체 문맥 취지를 보면"이라고 운을 뗐다.
유 대변인은 "이것은 대통령이 반드시 그냥 그것 때문에 무조건 안 된다는 개념이 아니라 과거의 역사를 가지고 끊임없이 무릎 꿇어라 사과하라. 이렇게만 요구하면 일본에서도 김대중·오부치 선언 이후에 수많은 사과 발언이 있었고 이런 과정 속에서 그러면 끊임없이 한일관계를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그런 원인으로밖에 안 된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 그걸 어쨌든 내가 그걸 반드시 해결해 나가야겠다 결단을 해야겠다. 그러니까 그 부분은 받아들일 수 없고 일본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에서 결단을 한 것이다. 이 내용으로 받아들이시는 게 맞을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서술부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돼 있다.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취지의 발언이다'란 해석에는 "그 부분은 대통령께서도 또한 역사에 있어서 그렇게 과거에 집착하는 발언을 하게 되면 결국 두 나라의 미래의 관계개선이 잘 안 된다라는 취지의 말씀"이라고 했다.
'오역이 아니라 대통령께서 발언을 약간 잘못하신 거 아닌가'란 질문에는 "발언 과정에서 주어가 빠져버리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 부분은 나중에 영문에 대해서 번역 과정에서 검색해서 정확하게 실무진에서 체킹을 했어야 될 부분인 것 같긴 하다"라고 했다.
유 대변인은 "그 문장 자체를 마치 대통령이 역사 인식을 완전히 다르게 한다 이런 식으로 오해해서 선전선동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잘못됐고 그 문장을 해석하면 충분히 이런 부분이다라고 제가 설명을 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저는 번역 과정에서의 오역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