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서울시가 지난해 국공립어린이집 48곳을 신규 개원해 전국 최초로 이용률 52.4%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서울시가 1831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체 어린이집 중 국공립어린이집이 차지하는 시설 비율도 서울시가 40.1%로 타 시도보다2.5%~39.1%)보다 많았다. 시는 전체 보육 아동 14만8091명 중 7만7611명이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로구 혜화어린이집에서 베트남 요리 체험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시] |
아울러 수요자의 공보육 선호도 충족을 위해 국공립 시설 비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신축보다는 공동주택 내 기존 관리동 어린이집이나 민간·가정어린이집 전환 등 상생과 협력을 중점으로 진행된다. 보육 아동 감소 추세를 감안해 신축보다 기존 공동주택 내 관리동 어린이집 등 민간어린이집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되면 보육실, 조리실 등 전체적인 시설 리모델링을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보육환경이 마련된다. 보육 교직원들의 인건비가 호봉제로 지원돼 서비스 품질도 높아질 수 있다.
신설되는 국공립어린이집은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다. 어린이집 면적을 법적 기준보다 넓은 7㎡를 권장하는 등 영유아의 신체 및 정서 발달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 보육실을 설치하도록 했다.
올해는 기존 공동주택 내 운영 중인 민간어린이집이 국공립 전환을 신청할 경우 아파트 입주민들이 이용하는 공동시설 개선을 위한 비용으로 최대 8000만원을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오세훈 시장이 지난 2021년 12월 국공립어린이집 시설 비율을 2025년까지 50%로 끌어올리고 보육 서비스 품질 개선을 병행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심화되는 저출생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마음 놓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공보육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