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소의 기자 = 윤태식 관세청장이 26일 "올해 중 태국 및 말레이시아와 마약밀수 합동단속과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K-Customs Week 2023 행사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K-Customs Week 2023는 우리 관세청이 이달 26일부터 28일까지 주최하는 글로벌 관세청장회의로 78개국 관세당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등 각계각층 전문가 참석하는 회의다. 단일 국가가 주최하는 관세분야 회의 가운데 역대 가장 큰 규모 회의로 평가 받는다.
이번 행사에서 관세당국은 마약 등 불법물품 유입을 막기 위한 양자, 다자 차원의 공조 방안들을 논의하기로 했다.
[사진=관세청] 2023.04.25 soy22@newspim.com |
윤 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자 차원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18개국 관세청 대표가 참여하는 '마약밀수 공동대응 선언문'이 발표된다"며 "주요 내용은 마약 등 불법물품 단속 및 적발과 관련해 참여국 간 정보교환과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관세청이 지난해 적발한 마약 중 건수는 78%, 중량은 87%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부터 반입됐다"며 "이번 선언문은 마약의 국내 밀반입을 원천 차단하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양자 차원에서는 태국, 말레이시아, 에콰도르, 콜롬비아 및 UN 마약범죄사무소(ODC) 등과 마약밀수 단속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며 "특히 태국과 말레이시아와는 올해 중 마약밀수 합동단속 실시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청장은 국내 수출기업들에 우호적인 대외무역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오늘 오전에 열린 관세청장 라운드테이블에서 56개 관세당국이 공동으로 참여한 서울 선언문이 채택됐다"며 "56개 관세당국은 자유로운 무역 촉진과 불법 무역 근절을 위해서는 관세당국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인식 하에 통관시스템 개선, 세관 행정절차 간소화, 비관세장벽 완화 등을 통한 무역 원활화, 관세 행정의 디지털화, 세관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기술 지원, 관세 당국 간 정보 교환 촉진, 일관되고 조화로운 국제적인 통관규범 정립, 국제지구, 민간 부문 등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 6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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