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 담긴 워싱턴 선언을 발표한 가운데, 미국측이 관련 내용을 중국에 사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6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반응에 대한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 "미국은 워싱턴 선언을 발표하기 하루나 이틀 전 중국에 대략적인 워싱턴 선언을 사전 설명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4.27 taehun02@newspim.com |
이 관계자는 "이는 직접 충돌 요인이 아니고 엄연히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동맹 차원의 대비 방안이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우려하거나 아무런 문제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사전에 브리핑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77분 간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워싱턴 선언에서 확장억제 강화, 첨단기술 협력 등 70주년 한미동맹을 맞이해 '포괄적 전략동맹 확장'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양국은 핵협의그룹(NCG)를 창설하기로 합의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핵과 전략무기 운영 계획에 대한 정보를 공유, 한국의 첨단 재래식 전력과 미국의 핵전력을 결합한 공동작전을 함께 기획·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정기적으로 협의한다.
핵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도상 시뮬레이션 훈련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으며, 핵잠수함 같은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배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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