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LG가 하루만에 1위를 탈환했다.
LG 트윈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아담 플럿코의 호투와 장단 12안타를 앞세워 6대3으로 이겼다. 전날(26일) 패배로 SSG에 내준 1위 자리를 하루만에 되찾았다.
27일 SSG전에서 호투하며 4승을 거둔 플럿코. [사진 = LG] |
LG는 4회 박해민이 SSG 선발 김광현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뽑아 2대1로 앞서나갔다. 시즌 3호포. 박해민은 이제껏 김광현을 49번 만나 46타수 12안타를 기록했다. 2루타 1개, 3루타 2개를 때려냈지만 홈런은 없었다.
LG는 5회 초 플럿코가 최정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지만 김광현을 내리고 불펜을 가동한 SSG 마운드를 공략했다. 5회 말 1사 후 오지환의 2루타에 이은 오스틴의 1타점 결승 적시타가 터졌다. 6회에는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5대3을 만들었고 7회 박동원의 1타점 쐐기 적시타가 나왔다.
LG 플럿코는 6이닝 6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 이날 한화전에서 8이닝 무실점을 한 롯데 나균안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플럿코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0.77에서 1.53이 됐다. 9회 등판한 마무리 고우석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SSG 에이스 김광현은 4이닝 동안 89개의 볼을 던지며 6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에 그쳤다.
◆ 대구 두산 vs 삼성 - 오재일 역전 만루포...삼성, '이승엽 더비' 2연승
삼성이 두산에 7대6으로 극적인 역전승, '이승엽 더비'에서 이틀 연속 1점차 승리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첫 대구 원정경기에서 2연패 당하고 짐을 쌌다.
두산이 먼저 기선 제압을 했다. 2회 초 삼성 선발 장필준을 공략해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볼넷 2개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강승호의 시즌 첫 홈런이 터졌다. 3대0을 만드는 선제 스리런포. 안재석 안타에 이어 허경민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4대0. 이어진 2사 3루에서 조수행의 적시타로 5점째를 올렸다.
삼성은 3회부터 투입한 이재희가 6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피렐라의 맹타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3회 1사 1루에서 피렐라가 두산 선발 김동주의 슬라이더를 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4호 추격의 투런포. 이어 2대5로 뒤진 5회 2사 후 피렐라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은 구자욱의 적시타로 3대5를 만들었다.
두산은 7회 2사 후 양석환의 시즌 6호 좌월 솔로포로 6대3을 만들며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은 7회 말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침묵하던 오재일이 두산 불펜 에이스 정철원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그랜드슬램(시즌 3호)을 터뜨려 단숨에 7대6 역전했다.
이날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김태훈은 9회에 3타자 퍼펙트로 1점 차 승리를 지키고 이적 첫날부터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 고척 KT vs 키움 - 키움 3연승 달리고 KT는 6연패 수렁
키움은 애디슨 러셀의 이틀 연속 결승타에 힘입어 KT와 홈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키움은 승률 5할(11승 11패)에 복귀하며 5위를 되찾았다. KT는 타선 침체 속에 6연패 늪에 빠졌다.
키움은 0대1로 뒤지던 3회 말 1사 후 이용규와 김혜성의 연속 안타로 1, 3루가 됐고 이정후의 내야 땅볼을 KT 1루수 박병호가 놓쳐 1대1 동점이 됐다. 이어 러셀은 우중간 2루타로 1루와 2루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여 3대1로 만들었다. 전날 KT전에서 1회 결승 2점 홈런을 포함해 6타점을 쓸어담은 러셀의 2경기 연속 결승타다.
키움 선발 후라도는 5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경기에 앞서 삼성에서 트레이드된 이원석은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치고 강백호의 빠른 땅볼 타구를 호수비로 건져내는 활약을 펼쳤다.
◆ 부산 한화 vs 롯데 - 나균안 8이닝 4피안타 7K 무실점
롯데는 나균안의 8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앞세워 한화에 3대0으로 이겼다. 신나는 6연승을 달린 롯데는 단독 3위를 굳건히 지켰다. 롯데가 6연승을 달린 것은 2020년 8월 1∼12일 이후 988일 만이다.
롯데는 5회 말 선두 타자 노진혁이 2루타를 쳤고 한동희의 안타가 이어져 무사 1, 3루 기회가 찾아왔다. 이어 유강남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6회 선두타자 렉스가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점 더 달아났다.
27일 한화전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한 나균안. [사진 = 롯데] |
나균안은 8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볼넷은 단 1개도 내주지 않고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노진혁이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6이닝 동안 5안타로 3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 광주 NC vs KIA - 구창모 6회까지 퍼펙트하고도 패전
KIA는 이틀 연속 NC를 물리쳤다. KIA는 0대0인 7회 말 대거 5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5대0 낙승했다.
NC 구창모와 KIA 윤영철 두 선발이 6회까지 손에 땀을 쥐는 투수전을 펼졌다. 구창모는 6회까지 단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으며 퍼펙트로 KIA 타선을 봉쇄했다.
27일 KIA전에서 6이닝 퍼펙트하고도 패전한 구창모. [사진 = NC] |
KIA는 7회 말 선두타자 이창진이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후속타자 김선빈이 2루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치고 나가자 타선이 깨어났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볼넷을 골라 1사 1, 2루를 만든 KIA는 최형우가 우전안타를 날려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황대인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보탠 KIA는 변우혁과 이우성이 연속 안타를 치며 3대0으로 앞섰다. NC는 결국 구창모를 내리고 김시훈을 구원 투입했으나 KIA는 한승택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5대0으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2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던 구창모는 7회 말 갑자기 연속 안타를 맞으며 대거 5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구창모와 선발 대결한 KIA 고졸 신인 윤영철은 5회까지 삼진 5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갔다. KIA는 윤영철에 이어 장현식-전상현-이준영-정해영이 1이닝씩 책임지며 완봉승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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