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META)의 주가가 전날 발표된 호실적에 급등했다. 월가에서는 메타가 깊은 슬럼프에서 빠져나왔다고 진단했고, 비용절감에 따른 노력이 컸다고 평가했다.
메타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8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76억5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또 주당순이익(EPS)은 2.20달러였으며 이 역시 시장 예상치(2.03달러)를 웃돌았다. 메타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에 이어 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놨다. 아울러 2분기 매출액은 295억~32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 역시 월가의 예상을 만족하는 수준이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좋은 분기를 보냈으며 우리의 커뮤니티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메타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월가에서는 비용절감의 효율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메타는 구조조정 관련 비용을 30~50억 달러 수준으 예상했다. 또 이를 포함해 올해 전체 비용 지출을 860억 달러~900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메타는 현재 3월에 발표된 1만 명의 정리해고로 약 10억 달러의 세전 퇴직금 등 인건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5억 2300만 달러는 올해 1분기에 인식됐으며 다음 인건비는 2023년 말까지 부담해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타의 정리해고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저커버그는 지난 3월 1만 명을 추가로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후에도 페이스북의 모회사는 꾸준한 감원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일부 기술자들이 해고됐으며 5월 중 실시될 3차 정리 해고는 주로 경영 담당 직원들이라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메타의 커뮤니티 이용자 성장세에 주목했다. 메타의 서비스 전체를 이용하는 일간활성이용자수(DAP)는 전년 동기 대비 5% 상승한 30억2000만명을 기록했다.
페이스북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도 전년 대비 4% 늘어난 20억4000만명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20억1000만명)을 웃돌았다. 또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9억9000만명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발표했다.
이용자당 평균 매출(ARPU)도 시장 전망치(9.3달러)를 상회한 9.62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리얼리티랩의 운영손실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타의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사업 부문인 리얼리티랩은 1분기 3억39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운영 손실은 10배에 달하는 39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메타는 전거래일 대비 14.52% 급등한 239.86달러에 거래중이다. 주가는 올해 약 100%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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