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정상 외교 기간 중 미국 워싱턴DC 현지에서 '2023 한국방문의 해' K관광 영업사업으로의 행보를 이어갔다.
27일 오후(이하 현지시간)에는 스미소니언 재단과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박물관․미술관 등 문화 플랫폼을 구심점으로 한 양국 관광교류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이에 앞서 25일에는 19세기 말 외교유산인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에서 워싱턴과 뉴욕의 MZ세대 전문가들과 함께 'K관광 전략회의'를 열어 미국 관광객 유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박보균 문체부장관, 26일(한국시간) 워싱턴DC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에서 K-관광 전략회의 가져...오른쪽부터 베레나 어하트(Verena Erhart) Vegan Tours NY 대표, 사라 콜사(Sarah Corsa) Remote Lands 수석여행기획자, 박보균 문체부장관, 레베카 발트젤(Rebekka Baltzell), 재스민 깁스(Jasmine Gibbs) 워싱턴한국문화원 K팝 아카데미 수강생 [사진=문체부] |
세계적 수준의 박물관․미술관은 여행에서 꼭 방문해야 할 목적지로 꼽힌다. 스미소니언 재단과의 MOU 체결은 문체부 산하 23개 국립박물관․미술관과 스미소니언 재단 산하 21개 문화예술기관 간 '문화․박물관 교류' 측면 외에도 양국 '관광 교류' 확대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28일(한국시간) 체이슨 로빈슨 국립 아시아예술박물관장과의 면담에서 "이번 MOU를 통해 한국 컬렉션이 확장되고 전시 스토리텔링이 보강되면 한국인들의 스미소니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방문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체이스 로빈슨 관장도 "지난해 개최한 '한지 패션쇼'가 큰 인기를 끈 바 있다"며 "이렇게 다양한 교류 전시를 통해 한국을 잘 알릴 수 있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 여행수요로 이어져 박물관 간 교류가 충분히 관광객 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한미동맹 70년, 한미문화동맹 70년을 맞아 양국 교류의 지평을 열었던 역사적 공간인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서 현지 MZ세대와 여행사로부터 한국여행을 미국인의 버킷리스트로 각인시킬 다양한 제언도 청취했다.
회의에 참석한 젊은 세대들은 K팝과 드라마 영향으로 K푸드, 패션, 뷰티 등 K컬처 전반에 대해 관심이 생기고 결국 한국여행을 꿈꾸게 된다며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 역할을 자임했다. 현지 여행사 대표들도 한국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한국만이 가진 무기인 K컬처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가족여행 수요 공략과 타깃층 확대를 위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보균 문체부장관이 26일(한국시간) 워싱턴DC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에서 K-관광 전략회의 현지 참가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
박 장관은 "한미동맹의 미래를 위해 청년세대의 교류가 훨씬 늘어나야 한다"며 "관광을 통한 인적교류 확대는 양국 동맹을 더욱 깊고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장관은 한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청와대를 추천했다. 박 장관은 "청와대는 백악관의 네 배 크기에 대통령 역사와 문화예술, 자연, 전통 문화재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관광지"라며 "인근에는 고궁, 박물관·미술관을 비롯해 한국음식을 체험할 맛집들이 즐비하고, 도심 한가운데서 클라이밍을 즐길 수도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편리하게 현장 발권으로 관람할 수 있으니 한국여행 리스트에 꼭 포함시키길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문체부는 미국에서 한국이 아시아 제1의 관광목적지로 각인될 수 있도록 공세적 마케팅을 펼친다. 미국은 지난해 54만명이 한국을 찾아 외국인 관광객 1위를 기록했고, 올해 3월에는 8만6000명이 방문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 대비 2.6% 많았다.
올해는 미국 관광객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관광공사 미주지사, 인바운드 여행업계와 함께 MZ세대 팬덤을 겨냥한 K컬처 특화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고 오는 7월에는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8월에는 LA 컨벤션센터에서 케이콘과 연계한 'K관광 로드쇼'를 열어 K컬처와 함께 하는 한국관광의 독보적 매력을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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