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지난주 한미정상회담에서 발표한 '워싱턴 선언' 등에 대한 북한의 비난과 경고에 대해 "한미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도발과 긴장 격화 명분으로 삼으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격화 등) 모든 책임은 불법적 도발과 무모한 핵개발을 자행하는 북한에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2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4.27 yooksa@newspim.com |
임 대변인은 "한미 양국은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보다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워싱턴 선언'을 통해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며 "이는 북한의 핵사용을 억제해 우리 국민 생명을 지키고 지역과 세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서 북한과의 외교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며 "북한이 '담대한 구상'(윤석열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에 조속히 호응해 비핵화 대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를 강조한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워싱턴선언의 핵심은 한미 간 '핵협의 그룹'(NCG) 창설과 미 해군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의 국내 기항, 미군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 등이다.
북한은 이에 대해 지난달 29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 '입장'을 통해 "'워싱턴 선언'은 가장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행동의지가 반영된 극악한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의 집약화된 산물"이라며 "미국과 남조선(남한)의 망상은 앞으로 더욱 강력한 힘의 실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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