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GOOG)과 애플(AAPL)은 분실물 찾기에 사용되는 에어테그(Airtag) 등 블루투스 위치 추적 장치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의 분실물 추적 장치인 에어태그가 사용자의 허락 없이는 위치를 추적할 수 없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구글과 협력하고 있다. 이 두 기업은 에어태그가 스토킹 범죄 등에 악용되지 못하도록 안드로이드나 애플 운영체제(iOS)상 관련 기능을 업그레이드 중이다.
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 |
두 회사는 모든 블루투스 위치 추적 장치가 iOS와 안드로이드 장치 모두에서 사용자에게 무단 추적을 경고하도록 요구하는 사양 초안을 함께 제출했다.
에어태그는 애플이 2년 전 출시한 동전 모양의 블루투스 기기로 에어태그를 부착해 둔 소지품을 잃어버리면 스마트폰을 통해 즉각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애플과 구글은 2020년 초에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접촉 추적 시스템을 사용하는 앱에서 위치 추적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에어태크의 이 기능을 악용한 사례가 작년 초부터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예컨대 피해자의 자동차 등에 몰래 에어태그를 숨겨놓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애플은 본인 소유가 아닌 에어태그와 8~24시간 동안 동일한 경로가 감지되면 경고음이 울리는 기능을 탑재했다.
향후 안드로이드 OS가 깔려있는 스마트폰에서도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과 구글은 관련 기능 업데이트에 대해 "이 작업은 올해 말까지 완료될 수 있으며 새로운 버전의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구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의 분실물 추적 장치인 '갤럭시 스마트 태그'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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