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2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3위 자리를 차지했다.
2023년 1~3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그래픽=sne리서치] |
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세계 전기차 이차전지(배터리) 사용량은 133.0GWh로 전년 대비 38.6% 성장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지난 1~2월 가장 많이 쓰인 전기차용 배터리는 중국 CATL 배터리였다. CATL은 1~2월 배터리 사용량이 46.6GWh로 전년 동기 대비 35.9% 늘며 점유율 35%를 기록했다.
2위 중국 BYD는 1~2월 배터리 사용량이 21.5GWh로, BYD 점유율은 지난해 10.4%에서 올해 16.2%로 뛰어올랐다.
국내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p 하락한 24.7%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국내 3사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대비 37.5% 성장하며 3위를 기록했다. SK온은 5.1%, 삼성SDI는 52.9% 성장률과 함께 나란히 5위와 6위를 기록하였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 탑재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 요인이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폭스바겐 ID.4의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삼성SDI는 BMW i4, iX의 전세계적 인기와 리비안의 픽업트럭 R1T/S의 판매량이 증가하며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포드 Mustang Mach-E, 폭스바겐 ID. 3/4 등의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 나갔다.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파나소닉(Panasonic)은 11.9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5% 성장하였다. Panasonic은 테슬라의 주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 시장의 테슬라 모델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대부분 차지하였다.
2023년 1~3월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의 성장률은 38.6%로 작년의 성장률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견조한 성장제를 보이고 있다.
SNE 리서치 관계자는 "중국의 안정적인 전기차 시장 형성과 유럽과 미국의 자국 보호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올해 유럽, 중국, 북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인프라 및 자원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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