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핌] 정상호 기자 = 코로나19 발생 전후 여행 생태계에 나타난 변화를 수치화해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지수가 개발됐다.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코로나 기간 여행 산업 전반에 어떤 변화가 얼마만큼 나타났는지 한눈에 보여주는 여행코로나지수(TCI : Travel Corona Index)를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 =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
TCI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과 최근의 일정 시점(주간∙월간)의 여행 동향 차이를 수치화한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 3월 여행 비용의 TCI는 국내 117, 해외 123이었다. 이는 2019년 3월 대비 국내∙해외여행자가 지출한 여행 비용이 각각 17%, 23% 증가했음을 알려 준다. 기간 중 국내여행을 다녀온 비율은 거의 같았고(TCI 101), 해외여행 경험은 절반 수준(TCI 50)으로 감소했다. 국내여행 때 3명 중 1명꼴(32.5%)로 호텔에서 숙박했는데 이는 코로나 전보다 1.28배(TCI 128)로 증가한 수치임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국내∙해외여행별 경험률과 계획률, 여행지역, 여행기간 및 비용, 여행형태, 주활동, 숙박, 동반인, 여행지정보 획득방법 등 다양한 분야의 세부 항목별 변화를 비교할 수 있다. 성, 연령, 소득수준 등 소비자 특성에 따른 분석도 가능하다.
TCI는 컨슈머인사이트가 매달 발간해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월간 여행동향' 2023년 3월 보고서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해당 사이트에서 보고서 전문을 볼 수 있으며 무료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김민화 컨슈머인사이트 연구위원은 "여행 소비자의 심리와 여행 행태는 코로나 발생 후 초토화됐다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TCI를 통해 여행 시장의 회복을 객관적으로 측정해 미래에 대한 합리적 예측을 하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편, TCI 산출에 사용되는 데이터는 컨슈머인사이트가 2015년 8월부터 매주 500명을 대상으로 수행하는 '주례 국내∙해외여행 동향 조사(연간 2만6000명)'를 기초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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