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4월29일부터 5월3일까지 5일간의 노동절 연휴기간 동안에 중국의 여행수요가 폭발했다. 지난해 12월 '위드코로나' 정책 전환 이후, 그리고 코로나19가 안정화된 상황에서 맞는 실질적인 첫 연휴였던 만큼, 중국 각지에서 그동안 억눌렸던 관광객들의 소비욕구가 분출됐다.
중국 문화여유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5일 연휴기간 국내여행객은 연인원 2.74억명으로, 당초 예상치인 2.4억명을 훌쩍 뛰어넘었으며, 2019년 1.95억명 대비로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4일 전했다.
중국의 국내 여행매출액은 당초 예상치였던 1200억위안을 넘어선 1480.5억위안(약 28조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2019년 1176억위안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여행객수와 여행매출이 2019년 수치를 넘어선 만큼 '완전한 회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2019년 노동절 연휴가 4일이었던 점을 감안해, 하루 평균 여행객수로 단순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점이 남는다. 일 평균 여행객수는 12.4% 늘었지만, 일평균 여행매출액은 0.6% 증가에 그쳤다. 여행객수 증가율에 비하면 여행매출액 증가율이 낮은 셈. 이는 중국인들이 향후 경제상황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을 견지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고 있지 않음을 나타낸다.
신화사 보도에 따르면, 노동절 기간 하루 최대 철도여행객은 역시 2019년 1724만명에서 올해 1966만명으로 급증했다. 하루평균 고속도로 이용객 역시 2019년 5200만대에서 5430만대로 증가했다.
국내선 하루 평균 여객기 편수는 1만3412편으로 2019년 대비 10% 증가했다. 하지만 국제선 운행편수는 2019년의 40%선에 그쳤다. 개별여행 비자에 대한 제한정책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 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내 주요 요식업체의 매출액은 30~60%가량 증가했다.
한편, 중국 환구시보는 4일 사설을 통해 "관광객수와 관광매출액이 2019년 노동절의 수치를 넘어섰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휴기간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소비가 경제를 견인하고 있으며, 중국인들의 더 나은 삶에 대한 열망을 보여줬으며, 이는 미래 발전 잠재력의 한 단면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대륙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산둥(山東)성 쯔보(淄博)시에 인파들이 몰려 현지 특색의 양꼬치와 맥주를 즐기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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