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돈봉투 의혹'의 책임을 지고 자진탈당 의사를 밝힌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해 "당이 먼저 나서서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하고 그에 따라서 책임을 지우든, 무고함을 밝히든 노력을 했어야 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4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강한 의심을 받는 상태에서 본인들(윤관석·이성만)은 억울하다며 물러나니까 뭔가 찝찝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08 kimkim@newspim.com |
그러면서 "진상이 밝혀진 것도 아니고 책임을 물은 것도 아니지 않는가. 책임이 없다면 나중에 복당하는 일도 여러 번 있었다. 국민들이 보시기에도 책임을 진 건지, 진상규명을 한 건지 모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자제척으로 진상조사에 돌입하지 않는 점을 거듭 지적했다. 그는 "강제 수사권이 없어서 조사를 안 하겠다고 한다면 학교에서는 어떻게 학생들 잘잘못에 대한 부분은 따지고 책임을 묻겠는가"라며 "드러난 사실에 대해서 당사자들에게 책임을 묻든지, 무고함을 밝혀주는 등 자체 정화 기능이 있는 게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가 돈봉투 의혹 질의에 김현아·박순자 전 의원의 수사 과정을 반문한 것에 대해선 "굳이 왜 저런 반응을 굳이 보였을까 모르겠다. 질문이 왔으면 그에 대해서 진솔하게 답변을 하든지, 말하지 못할 사정이 있으면 사정이 있다고 하는 게 정석"이라고 일갈했다.
또 이 대표를 향해 "언론이나 또 그걸 바라보는 국민 입장에서는 썩 그렇게 잘했다는 박수를 받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대해 언급하며 당 쇄신 방향성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선거와 관련해서 돈 봉투를 주고받고 했다는 건 대형 비리다. 민의를 왜곡한 것이고 선거 제도를 오염시키고 당 전체를 엄청난 어려움에 빠지게 한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쇄신책은) 당연히 선거와 관련해서 돈 봉투 주고받고 하는 일은 없애야 하는 것"이라며 "근데 대의원제도를 없애느니 마느니 하는 건 정직하지도 않고 비겁한 태도"라고 했다.
아울러 "책임을 대의원제도로 미루는 것은 정직하지 않다. 돈 봉투 건과 관련해 그 문제를 논의하는 건 가려운 곳이 분명 있는걸 알면서도 다른 데 긁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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