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주한미군 부지로 활용되던 용산 땅이 120년 만에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재탄생해 국민에게 개방됐다.
용산어린이정원 조감도.[사진=국토부] |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10시 신용산역 1번 출구 인근에서 용산어린이정원 개방행사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용산어린이정원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계기로 기지 반환이 가속화되면서 지난해 용산기지 약 243만㎡(약 74만평) 중 58.4만㎡(약 19만평) 부지를 반환받고 그중 30만㎡(약 9만평)를 개방하게 됐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장군숙소 지역, 잔디마당과 잔망언덕, 스포츠필드로 구성된다.
입장시 마주하게 되는 장군숙소 지역은 실제 미군들이 거주했던 붉은색 지붕의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 다양한 전시·휴식·교육 공간으로 조성됐다.
정원의 중심에 있는 약 7만㎡ 규모의 잔디마당은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잔디마당 끝자락의 잔망언덕은 용산어린이정원 전체의 풍경뿐 아니라 대통령실, 남산 등 주요 장소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동쪽 끝에 위치한 스포츠필드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 전용 야구장과 축구장으로 조성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환경부와 실내외 환경 모니터링 등을 시행했으며 모두 환경 기준치보다 낮거나 주변 지역과 비슷한 수준으로 확인했다"면서 "향후에도 정부는 환경 모니터링을 촘촘히 시행해 안전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산어린이정원 방문 희망자는 사전 예약을 거쳐 입장할 수 있으며, 방문기록이 있는 경우에는 현장 접수 후 즉시 입장할 수 있다.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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