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이사진들도 선임한다. 대우조선해양과 한화의 기업 결합이 마무리되는 것이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직접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하면서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사진=대우조선해양] |
대표이사에는 정통 한화맨으로 꼽히는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이 내정됐다. 그 외 사내이사로는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 후보는 5명이었다. 이신형 대한조선학회 학회장, 현낙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지 P. 부시 Michael Best & Friedrich LLP 파트너, 김재익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김봉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이다.
조선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과 한화의 기업 결합 완료를 통해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면서 그동안 조선업계의 어려움을 만들었던 저가 수주 관행이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결합과 관련해 "국내 조선시장의 정상화를 기대한다"라며 "공정한 시장 경쟁을 통해 우리나라 조선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 역시 "대우조선해양이 공기업 산하에 있으면서 책임 경영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라며 "저가 수주의 원조격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사기업 체제로 들어가게 되면서 책임 경영이 강화돼 과거의 부작용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건강한 경쟁관계가 형성되면서 한국조선이 재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기존의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3강 체제가 사실상 그대로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조선업 구도는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조선업 관계자 역시 "한화가 인수를 했지만 도크 규모 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당분간은 3강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한화의 의지에 따라 향후 조선업계가 HD현대와 한화의 2강 체제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한화가 방산 종합 그룹으로 발전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대우조선해양의 방산만 인수하기를 바랐지만 산업은행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는 말도 있다"라며 "한화가 상선 부문에 장기적 계획과 투자를 하면서 의지를 보일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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