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는 5월 현재 우리 중견기업의 북미 지역 첨단산업 생산기지 진출 지원규모가 2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지원액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최근 미국의 제조업 육성 정책에 따라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부문의 미국 진출 확대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기존 NAFTA 대신 USMCA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는 캐나다, 멕시코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무보는 첨단산업 부문 북미지역 투자 수요 확대에 발맞춰 우리 중견기업이 자금 걱정 없이 북미 시장에 생산기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대응에 나섰다.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이 지난 2월 경기 오산시 2차 전지 관련 수출기업 생산 공장에서 부품 제조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2023.04.20 victory@newspim.com |
지난해 11월 솔루스첨단소재가 우리나라 기업 중 최초로 캐나다에 전기차 54만대 분량의 전지박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1억6000만달러를 지원했다.
지난달에는 반도체 소부장기업 동진쎄미켐의 미국 텍사스주 반도체 소재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4200만달러를 지원했으며 이달 초엔 성우하이텍의 멕시코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 공장 증설 금융 지원을 확정했다.
무보는 높아지는 중견기업의 해외투자 수요가 실제 생산기지의 해외진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자금지원 외에도 지원체계를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엔 시중은행과 공동으로 우량 중견기업의 해외 투자 수요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글로벌 통상환경의 변화로 우리 첨단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기술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중견기업의 해외 생산기반 확대가 필요하다"며 "반도체, 배터리 등 미래먹거리 산업의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는 북미에 우리 중견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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