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충북 옥천과 청주 일대에서 송유관 인근 모텔과 주유소를 빌려 땅굴을 파고 유류를 훔쳐 판매하려던 일당이 대전 경찰에 붙잡혔다.
김재춘 대전경찰청 강력수사대장은 9일 송유관 절도범 검거 관련 설명회를 통해 지난 1월 말부터 3월 5일까지 송유관이 매설된 인접 모텔과 주유소를 임차해 유류 절도 및 판매를 계획한 총책 A(58)씨 등 8명을 송유관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김재춘 대전경찰청 강력수사대장은 9일 송유관 절도범 검거 관련 설명회를 통해 지난 1월 말부터 3월 5일까지 송유관이 매설된 인접 모텔과 주유소를 임차해 유류 절도 및 판매를 계획한 총책 A(58)씨 등 8명을 송유관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2023.05.09 jongwon3454@newspim.com |
총책인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범행을 위해 공범을 모집해 청주 국도변 일대에 매설된 송유관 매립지를 물색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10월에 옥천 한 주유소를 임대해 인근에 매립된 송유관에서 유류 절취를 시도했으나 물이 많이 나와 실패했다. 이후 지난 1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충북 청주의 한 모텔을 통째로 빌려 인근에 매립된 송유관 석유를 훔치기 위해 모텔 지하실 벽면에서 송유관까지 3m를 파내던 중 경찰에 적발됐다.
해당 송유관은 모텔과 국도, 주유소 사이에 묻혀 있었으며 해당 국도는 하루 평균 6만 5000대 가량의 차량이 통행해 자칫 붕괴로 인한 인명피해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기술자 B(65세)씨, 자금책 C(55세)씨 등 공범을 8명을 모집해 도유 작업을 나누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기술자 B씨는 전 대한송유관공사 직원으로 동종 전과가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 옥천과 청주 일대에서 송유관 인근 모텔과 주유소를 임차해 땅굴을 파고 들어가 유류를 절취하고 판매를 계획하다 미수에 그친 일당이 대전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대전경찰청] 2023.05.09 jongwon3454@newspim.com |
김재춘 강력수사대장은 "사회적·경제적 가치가 높은 특별재산인 송유관에 대한 도유 사건은 폭발·화재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와 환경훼손 등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송유관 관련 범죄에 대하여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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