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구글이 고가의 폴더블폰(접는 스마트폰)인 픽셀 폴드를 마침내 공개했다. 그동안 구글이 고수해온 저가 핸드폰 전략에서 고가 시장으로 이동했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구글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를 포함한 스마트 기기 4종을 선보였다.
이제 구글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 등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더블폰과 경쟁하게 된다. 다만 한국에서는 구글의 스마트폰 판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3.05.11 ticktock0326@newspim.com |
픽셀 폴드는 접으면 5.8인치(14.7㎝), 펼치면 7.6인치(19.3㎝) 크기다. 가격은 256GB 기준 1799달러(237만원)로 삼성 갤럭시Z 폴드4와 비슷하다.
스마트폰의 AP(응용 프로세서)는 구글이 자체 제작한 최신형 '텐서 2'를 탑재했다. 카메라 렌즈는 후면 3개를 포함해 총 5개의 카메라 렌즈를 달았다. 다만, 휴대폰 후면에 카메라 렌즈가 두드러져 펼쳤을 때 180도로 펴지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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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용량은 4800밀리암페어(mAh)다. 방수는 되지만, 방진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4와 비교할 때 가장 큰 특징은 픽셀 폴드가 화면이 짧고 넓다는 것이다. 더 버지는 "접은 상태에서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비슷한 화면비를 보여주지만 접혔을 때 두 화면이 완전히 평평하게 밀착하는 것도 특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픽셀 폴드를 접었을 때 두께는 12㎜로, 약 16㎜인 갤럭시Z 폴드4보다 얇다고"고 덧붙였다.
또 구글은 픽셀 폴드 흥행을 위해 미국에서 역대급 보상 판매 정책으로 삼성전자에 맞불을 놨다. 더 버지는 "구글은 픽셀 폴드를 상대적으로 늦게 출시하면서 삼성전자의 실수를 보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이번에 출시된 픽셀 기기의 모습 [사진=구글] 2023.05.11 ticktock0326@newspim.com |
블룸버그는 구글의 고가 폴더블 스마트폰으로의 이동은 그동안 저가 정책을 고수한 구글의 정책의 변화를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픽셀 폴드는 지금까지 구글에서 가장 비싼 핸드폰으로 삼성과 가격이 비슷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폴더블은 스마트폰 출하량의 1%에 불과하다. IDC는 출하량이 2022년부터 3배 이상 증가해 2027년에는 연간 약 5000만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으로 볼 때2027년 시장은 여전히 시장의 4% 미만에 불가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 가격이 더 높기 때문에 시장 규모는 42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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