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1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투자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9% 하락했다. 반면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02%, 0.63%씩 소폭 상승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0.1%에 그쳤다. 전월치(0.7%)와 차이신 예상치(0.3%) 모두에 못 미친 것으로, 2021년 2월(-0.2%) 이후 2년 2개월래 최저치이기도 하다.
위드 코로나 전환 뒤 중국 경기가 급반등할 것이라는 당초의 기대와 달리 주요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 동력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것이 투자자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있다.
특히 상하이종합지수 낙폭이 큰 것은 금융 등 대형주가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유기업 테마주가 강세를 이어온 가운데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자금은 매수세가 우위를 점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5억 3300만 위안(약 1018억 7800만원)의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5억 62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2936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통신서비스 섹터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중의약 테마주도 부진한 흐름을 연출했다. 반면 배터리 테마주와 인공지능(AI) 테마주는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910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198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29%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1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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