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경제가 올해 5.2% 성장할 것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글로벌 경제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 12일 보도에 따르면 IMF는 11일 '아태지역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올해 아태지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의 3.8%에서 4.6%까지 높아지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 기여도가 70%가량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이 담겼다.
IMF는 특히 중국의 글로벌 경제 성장 기여도가 34.9%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중국 경제가 5.2% 성장할 것이라며, 아태지역 및 글로벌 경제 성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5.2%는 지난해 10월 제시한 전망치 대비 0.8%p 높아진 것으로, 보고서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는 아태지역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중국 수요, 특히 소비 수요 증가가 올해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IMF는 또한 중국 국내총생산(GDP)가 1%p 높아질 경우 아시아 다른 경제체의 경제 성장률이 평균 0.3%p가량 높아지는 효과를 낸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금까지는 주로 투자의 파급력이 컸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중국의 소비 및 서비스 부문 수요가 늘어난 것이 더욱 강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Krishna Srinivasan) IMF 아태 국장은 "과거에는 중국 경제 성장이 주로 투자에 의존했지만 지금은 소비가 주요 동력"이라며 "기타 경제체가 입게 되는 혜택 역시 그로 인해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경제체는 중국 관광객들의 여행 소비 덕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에의 원자료 수출에 의지해 온 경제체들에 있어서는 수혜 정도가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의 단기 회복과 중장기 발전에 관해 IMF 측은 다양한 의견도 제시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은 "단기적으로는 더욱 강력한 거시 정책으로 경기 회복세를 지원해야 한다"며 "재정정책을 지나치게 긴축해서는 안 되고 통화정책 지원 역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거시정책의 무게가 투자 지원에서 소비 지원으로 옮겨가야 한다"며 "인프라 건설 등의 투자 수익은 하락 중에 있고, 소비가 견인하는 중장기 경제 성장이야말로 중국의 미래 발전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정정책으로 더욱 소비를 장려해야 한다"며 "실질적으로 유효한 재정조치는 빈곤 가정의 소비 지출을 지원함으로써 소비를 진작하는 것이다. 재정지출을 수정해 소비에 더 치중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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