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5월 12일 오후 2시44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5분기 연속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칩스앤미디어가 전방시장 확대와 시장 트렌드에 부합한 NPU 제품 개발로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주로 비디오IP 판매에 집중돼 있지만 영상 콘텐츠 비중이 늘어나는 AI기술경쟁 시대의 본격화에 발맞춰 영상처리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영상특화 NPU는 인간의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을 모방해 만든 차세대 핵심 반도체로 GPU대비 10배 빠른 연산속도를 내며 일반 NPU보다 10~20% 정도의 사이즈로 구현돼 성능뿐 아니라 원가절감도 탁월하다.
칩스앤관계자는 12일 뉴스핌과 전화통화에서 "현재 개발 중인 NPU는 영상을 보정해주는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나 고화질 영상처리 '슈퍼레졸루션' 등 기존에 팔고 있는 비디오 코덱 앞뒤 단에 붙을 수 있다. 기존 제품들과 함께 영상 처리에 최적화된 기능들을 수행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디오 코덱으로 매년 20% 성장을 이뤄왔는데 기존 고객들도 충분히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이 제품이 라이선스한 후에는 20+α%이상 성장할 걸로 본다"며 "올 하반기 프로모션을 하고 내년에 첫 라이선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차·전기자동차 등 미래형 자동차를 비롯해 영상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영상 관련 IP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칩스앤미디어 로고. [사진=칩스앤미디어] |
칩스앤미디어는 중국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무역 갈등으로 AI 처리 GPU 수급의 어려움에 빠진 중국 기업들이 자체 반도체 칩 설계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칩스앤미디어 관계자는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반도체 독립을 위해 자체적 투자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 기업과 교류할 기회는 더 늘어날 것이다"며 "현재 중국은 저희 회사의 비디오 코덱을 적용시켜 이에 해당하는 라이선스를 작년부터 해왔다. 완성 후 로열티까지 주기 시작하면 매출에 많이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미국 제재로 칩 생산이 어려워진 하이실리콘(화웨이 자회사)의 빈자리를 대체하는 복수의 회사들에 IP를 라이선스하고 있다. 이에 IP 카메라 등 중국 고객사의 라이선스와 로열티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미국 제재로 경쟁에서 밀려난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은 전 세계 IP카메라 시장을 약 70% 차지하고 있었다.
칩스앤미디어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 자산(IP) 개발 및 판매를 사업 목적으로 하는 반도체 설계자산 전문 업체이다. 매출액 전체가 반도체 IP 대가로만 이뤄진 연구·개발(R&D) 중심 회사로 IP를 반도체 업체에 공급할 때 받는 라이선스와 함께 이를 활용해 만든 반도체를 생산·판매 때 받는 로열티가 양대 수입원이다.
매출은 크게 설계 지원 라이선스 부문과 칩 제조 이후 판매에 따른 로열티 부문으로 나뉘는데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라이선스 41.7%, 로열티 54.3%였다.
칩스앤미디어 관계자는 "저희 회사는 라이선스를 수취하고 로열티를 받는 수익구조로 라이선스는 계약할 때 바로 지급되고, 로열티는 고객이 개발하는 시간과 판매까지 시간이 2~3년 정도 걸린다. 올해 1분기 로열티, 라이선스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칩스앤미디어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199억원보다 21% 늘어난 24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궜다. 당기순이익 99억6289만원으로 전년대비 58.9%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또한 호실적을 시현하며 1분기 영업이익 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이상 증가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