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5-15 15:54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 북핵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5일 북한의 핵위협과 관련해 "국제질서 근간을 위협하는 북한의 행동을 묵인한다면 국제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저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 Munich Leaders Meeting) 리더스 회의 중 '인도·태평양 지역 내 핵우려'에 관한 토론회에 참석해 "21세기 들어 유일하게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공세적이고 자의적인 핵교리를 표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위협을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자신의 입맛대로 지역 국가들과의 관계를 설정하려는 것은 헛된 꿈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 위협은 억제하고, 핵 개발은 단념시키며, 대화와 외교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윤석열 정부의 대응방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가 경각심을 갖고 북한 해외 노동자 및 불법사이버 활동을 통한 외화벌이를 차단하기 위해 적극 공조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북한의 핵 포기와 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지속 촉구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뮌헨안보회의 의장이 주재한 '인도·태평양 지역 내 핵우려' 토론회에는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과 토비아스 린트너 독일 외교차관, 이치가와 토미코 일본 국제문제연구소장 등 인태 및 유럽 주요 안보전문가 25명이 참석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뮌헨안보회의가 종료된 후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북핵문제 관련 제반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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