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오는 21일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폴 러캐머라 유엔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이 일본 통합막료부장(합참 차장)을 만나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목된다.
한미일 군사·안보 협력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러캐머라 사령관은 15일 주한미군사령부 공식 트위터와 사령관 개인 트위터를 통해 "지난 주 나구모 켄이치로 일본 통합막료부장과 도쿄 신주쿠 이치가야 기지에서 유익한 만남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러캐머라 사령관은 "일본과 미국, 한국 간의 3국 협력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폴 러캐머라(오른쪽) 주한미군사령관이 15일 "지난 주 나구모 켄이치로(왼쪽) 일본 통합막료부장을 만나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사진=주한미군 트위터] |
러캐머라 사령관은 "일본 정부의 유엔사 후방기지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오는 5월 19~21일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유엔군사령관이며 주한미군사령관, 한미연합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라캐머라 사령관이 한미일 3국의 군사 협력 중요성을 이례적으로 공개 언급해 한미일 정상 간에 어떤 합의와 결과를 도출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일 군사·안보 협력의 내용과 수준을 어디까지 진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폴 러캐머라(왼쪽) 주한미군사령관이 15일 "지난 주 나구모 켄이치로(왼쪽) 일본 통합막료부장을 만나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사진=주한미군 트위터] |
특히 지난해 11월 프놈펜에서 한미일 정상 간에 합의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어느 정도까지 나올지 초미의 관심사다. 북한 핵·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위한 안보협의체 창설과 함께 한미 간 확장억제 공약 강화를 위한 핵협의그룹(NCG)의 일본 참여 여부도 이목이 쏠린다.
주한미군사령부와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이 15일 "지난 주 나구모 켄이치로 일본 통합막료부장을 만나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논의했다"면서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사진=주한미군 트위터] |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4일 G7 정상회의 관련 사전 브리핑에서 "지난해 11월 세 나라 정상회담 뒤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에 대한 공유가 명시화됐다"면서 "세 나라 군사 당국자들이 핵·미사일 경보 정보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공유하면서 협력할지 실무회담을 진행하고 있다"고만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는 새로운 합의 사항이 나온다기보다 기존에 해왔던 것을 확인하고 조율한 내용을 세 나라가 각자 발표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