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이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 관련 추가 압수수색을 단행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17일 오전부터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의 주거지 및 관계 회사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
정 대표는 시행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다.
백현동 사건은 아시아디벨로퍼가 성남시 백현동 소재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 성남시가 특혜를 줬다는 것이 골자다.
앞서 성남시는 2014~2015년 세 차례나 한국식품연구원의 토지용도변경 신청은 거부했다가 아시아디벨로퍼가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영입한 뒤 해당 부지를 자연녹지지역에서 주거지역으로 4단계나 상향했고, 이를 통해 아시아디벨로퍼는 3000억원이 넘는 이익을 남겼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옥중에서 측근들과 면회, 서신 등을 통해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에 로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용도변경이 있기 전인 2014년 4월부터 2015년 3월까지 김 전 대표가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115차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로비 의혹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검찰은 지난 2일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 전 대표를 구속기소하고, 지난 12일에는 백현동 개발 당시 실무를 담당했던 성남시 공무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전 대표는의 첫 재판은 내달 13일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주요 인물들에 대한 수사를 거친 뒤 이 대표와 정 전 실장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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