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신의 동료가 시너를 몸에 뿌리고 불을 붙이던 현장에 있던 건설노조 간부가 이를 말리지 않고 한참동안 바라만 봤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사실이라면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장관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인간의 안타까운 죽음에 놀랐던 많은 사람들에게도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민사회종교단체 관계자들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건설노조 탄압 중단 촉구 제시민사회종교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정일구 기자] |
앞서 지난 16일 한 매체에서는 민주노총 건설노조 한 간부의 분신 사망과 관련해 '건설노조원 분신 순간, 함께 있던 간부는 막지도 불 끄지도 않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원 장관은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혹시나 동료의 죽음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매체 보도 이후 건설노조는 해당 매체가 사건을 조작하고 악의적으로 보도해 유가족과 목격자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지난 16일부터 서울 도심에서 1박2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일 분신해 숨진 노조 간부를 추모하고 노조 탄압 중단·강압수사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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