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럽연합(EU)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해 경쟁 제한 우려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함 심사를 진행중인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이같은 예비조사 결과를 담은 심사보고서(Statement of Objections· SO)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이를 통해 "이 거래(합병)가 한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 사이의 4개 노선에서 여객 운송 서비스 제공의 경쟁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 보잉 787-9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
또 모든 유럽과 한국 사이의 화물 운송 서비스 제공에 대한 경쟁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EU는 오는 8월 3일 합병 조건부 승인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어서 이번 예비조사가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EU가 이같은 심사보고서를 발송함에 따라 대한한공은 일정 기한 내에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이와는 별도로 EU에 경쟁제한 우려 해소 방안을 담은 시정조치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집행위원회와 함께 우려를 해소하고 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입장문을 통해 EU 집행위의 SO 발행은 기업심사 과정에서 통상적인 절차라면서 "제안된 합병이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합병의 최종 승인을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추진하면서 한국등 총 14개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제출했고, 현재 EU,미국, 일본 등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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