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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는 청약 시장, 양극화 심화…서울 분양가 더 오르나

기사등록 : 2023-05-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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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권 청약시장 양극화 심화…입지·분양가에 따라 희비 갈려
흥행 성공했지만 실제 계약까지 이뤄질지 미지수
올해 예정된 분양 단지 분양가 상승 불가피…"수요자들, 적응단계"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올해 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청약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지방간 청약 시장 양극화가 한층 더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고분양가 논란이 있음에도 입지에 따라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최근 광명과 용인에서 이뤄진 청약은 전용 84㎡ 분양가가 10억원 이상이었지만 양호한 성적을 거둬들였다.

상황이 이렇자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는 서울 신규 단지 분양가는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초 규제 완화와 청약제도 개선으로 청약 시장의 양극화는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스핌DB]

◆ 서울 포함해 수도권 청약시장 양극화 심화…입지·분양가에 따라 희비 갈려

올해 정부의 1·3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서울 청약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지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올해 서울의 첫 분양 단지인 영등포구 '영등포디그니티'에 이어 최근 서울 은평구 신사동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까지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등포디그니티로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98.67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3411만 원으로 전용면적별로 59㎡가 8억6000만원대, 84㎡가 11억7000만원대였다. 분양가가 높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1억원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121가구를 모집에 955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78.92대 1을 기록하면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역시 '착한 분양가'로 흥행에 성공했다. 서울이라는 입지적 장점에 3.3㎡당 평균 2610만원, 전용 84㎡ 기준 7~8억원대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다만 최근 청약에 나선 서울 강북구 '엘리프 미아역 1·2단지'와는 상반되는 결과다. '엘리프 미아역 1단지'는 36가구 공급에 190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5.2대1을 기록했다. '엘리프 미아역 2단지'도 102가구 공급에 267명 지원으로 두 자릿수를 넘지 못하는 2.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서울의 역세권 단지로 입지는 우수했지만 분약가에서 희비가 갈렸다. 엘리프 미아역 2단지의 84㎡A 분양가 최고가는 11억4263만원 이었다. 반면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84㎡A 분양가 최고가는 8억8500만원이다.

수도권 역시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광명과 용인에서 진행된 청약은 전용 84㎡ 기준 10억원 이상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음에도 '흥행'에 성공했다.

경기 광명시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최고 10억4550만원에 달했지만 최근 1순위 청약에서 총 422가구 모집에 4826명이 신청, 평균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e편한세상용인역플랫폼시티' 역시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12억원으로 책정됐지만 787가구 모집에 3454개의 통장이 접수되면서 평균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분양에 나선 인천 '미추홀 루브르 숭의'는 평균 경쟁률 0.38대 1로 1순위 청약이 미달됐다. 화성 '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 역시 761가구 모집에 417명만 신청해 평균 경쟁률 0.54대1을 기록했다.

◆ 올해 분양 앞둔 단지 분양가 상승 예상…수요자들 고분양가 적응 단계

다만 이들단지가 경쟁률이 높았지만 실제 계약까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분양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을뿐 2~3년전 분양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금리 역시 체감상 낮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약시장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면서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들의 분양가는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물가 급등과 건축비 상승에 따라 앞으로 나오는 신축 분양 단지의 분양가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상승, 자재비 상승 여파로 분양가 역시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다 이전처럼 급격하게 분양가가 내려가긴 어려울 것"이라며 "고분양가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지만 청약 성적을 보면 수요자들 역시 (고분양가) 점차 적응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강남구 '청담르엘' 서초구 '래미안원페를라' '래미안원펜타스' '디에이치방배' 송파구 '잠실 래미안아이파크' 등 강남3구에서 분양 물량이 대거 예정돼 있다.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올해 수도권에 공급 물량이 많이 예정돼 있는 만큼 같은 수도권 지역이라도 입지와 단지 규모, 분양가 등에 따라 성적이 갈릴 것"이라면서 "다만 강남권의 경우 집값이 오를만한 요인이 많은 만큼 분양가가 높더라도 무리없이 흥행에는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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