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은행 신용여건 위축으로 인해 더 많은 금리인상이 필요 없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컨퍼런스'에 참석해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등과 토론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워싱턴 신화사=뉴스핌] |
파월 의장은 "지역 은행권 불안은 신용 조건을 더 엄격하게 만들었고 경제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를 필요한 만큼 인상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3월 초에 은행 위기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은행에 유동성을 제공하고 금융 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같은 정책이 은행 부문의 상황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금융 부문의 신용 여건을 경직시켰다"고 덧붙였다.
다만 파월 의장은 다음달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까지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필요하면 계속해서 추가 긴축을 해야할 필요가 있지만 아직까지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충격을 가져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이같은 충격이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 지 추가적인 공급 충격이 나타날 지는 알 수 없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연준은 계속해서 가격 안정성을 유지할 책임이 있으며 추가 공급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열심히 연구하고 탐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버냉키 전 의장도 "팬데믹이 노동 시장을 뒤흔들었고 공급망 부족문제를 겪었다"며 "앞으로 어떤 충격이 올 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요인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연준이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안정적으로 잘 고정시키고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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