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4.7% 늘면서, 소비가 0.3% 감소했다.
또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한파에 전국 수출이 12.6% 감소하고, 광공업생산도 9.7% 줄었다.
◆ 고물가에 지갑 닫는 소비자…소매판매 0.3% 줄어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는 외식과 전기·가스·수도 등의 증가로 전국 4.7% 올랐다.
모든 시도에서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강원(5.2%)이 가장 크게 올랐다. 광주와 충북, 충남은 5.0% 상승해 뒤를 이었다.
2023년 1분기 지역경제 동향 [자료=통계청] 2023.05.22 swimming@newspim.com |
1분기 소비(소매판매)는 전국 0.3% 줄었다. 고물가에도 13개 시도의 소비가 늘어났으나, 제주·인천·전남 등 4개 시도에서 더 크게 줄면서 전체적인 소비 감소를 이끌었다.
소비가 늘어난 지역은 경북(9.2%), 대전(7.5%), 대구(7.2%) 순이다. 이들 지역은 전문소매점과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 등 판매가 늘어 증가했다.
반면 제주(-5.8%), 인천(-4.7%), 전남(-1.4%), 경기(-1.1%)는 면세점과 전문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줄어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 운수·창고 등 생산 증가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모든 지역에서 증가한 가운데 서울(10.1%)과 인천(10.0%), 대전(7.5%) 지역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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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수주는 사무실과 점포 등의 수주가 줄어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울산(665.0%)과 광주(149.2%), 부산(93.1%) 등 지역이 기계설치와 주택 등 수주 증가로 급증했으나, 세종(-82.7%)과 대구(-81.9%), 대전(-74.4%) 등에서 기계설치와 주택 등 수주가 줄어 감소했다.
고용(고용률)은 61.2%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p) 상승했다.
제주(-0.9%p)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고용률이 올랐고, 세종(1.8%p)과 울산(1.6%p), 광주(1.5%p) 등은 평균보다 더 많이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60세 이상과 30대, 50대의 고용률이 올라 전국 고용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 반도체 수출 침체…충남·세종 등 30%대 감소
전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35.3%)을 필두로 세종(-34.4%), 제주(-22.2%) 등에서 1년 전보다 수출이 크게 급감했다. 1분기 수출은 대구(27.6%)와 광주(6.0%), 울산(1.0%) 3개 시도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반도체 산업 부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같은날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5% 줄어들며 10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충남이 전국 수출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 품목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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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 여파에 광공업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9.7% 줄었다.
강원(8.6%), 대구(4.7%), 인천(4.1%)은 전기·가스업, 기타기계장비, 자동차·트레일러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으나, 경기(-23.4%), 서울(-15.3%), 충북(-11.4%)에서 반도체·전자 부품, 화학제품 등의 생산이 줄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분기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 프로세서·컨트롤러 등에서 수출이 줄어 전년 동분기 대비 12.6% 감소했다"며 "충남과 세종, 제주는 메모리 반도체, 인쇄회로, 기타 집적회로 반도체·부품 등 수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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