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22일 "하반기에는 (무역수지가) 월별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며 "그 시기는 9월이 될 수도 있고 8월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들을 만나 "무역수지 적자가 1월부터 지난달까지 계속 줄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무역수지 측면에서 국민 걱정을 덜어드릴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반도체 팹리스 기업 수출·투자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3.05.02 photo@newspim.com |
정부는 그동안 올해 경기 전망이 상반기에는 저조하지만 하반기엔 고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 분위기 반전이 쉽지만은 않아보이는 상황이었다.
장 차관의 말대로 무역수지가 3분기 내에 흑자로 전환되면 정부가 그동안 기대해 온 상저하고의 실현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월별 무역수지 규모는 지난 1월 -125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2월 -53억달러, 3월 -47억달러, 4월 -27억달러를 기록하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장 차관은 이와 관련해 "산업연구원에서 제조업 업황 PSI(전문가 서베이 지수)를 발표했는데 두 달 연속 플러스(+) 가 나왔다"며 "제조업 지수가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차관은 최근 벌어진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제재에 대해선 "우리 업계에 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미국 내에서의 대응은 각 기업들이 판단할 문제이고 정부가 지시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장 차관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거론되고 있는 물자지원에 관해선 말을 아꼈다.
장 차관은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비살상무기가 (산업부가 수출입을 통제하는) 전략 물자에 해당하는지 아닌지는 절차를 거쳐서 판단하겠다"며 아직까지 결정된 내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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