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45년 만에 '대우'의 간판을 떼고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는 것을 포함한 정관 개정과 한화오션을 이끌어갈 9명의 신임 이사 선임안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 [사진=한화오션]2023.05.23 dedanhi@newspim.com |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 5개 계열사들을 통해 약 2조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출자해 한화오션의 주식 49.3%를 확보하고 최대 주주가 됐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12월 16일 본계약 체결 이후 한화그룹의 계열사로 거듭나는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 것이다.
한화오션의 초대 대표는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으로 결정됐다.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가 사내이사로 합류하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기타 비상무이사로 경영진에 합류해 책임경영에 나선다.
사외이사로는 조지 P. 부시 마이클 앤 프리드리히 로펌 파트너, 이신형 대한조선학회 학회장, 현낙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 김재익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김봉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참여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는 기존 지상과 우주 방위 산업에 이어 해양까지 한국의 록히드 마틴을 표방하는 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우선 핵심 과제는 경영 정상화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랜 조선 산업의 침체 속에서 대규모 영업 손실을 봤고 지난해 말 기준 부채 비율이 1542%까지 치솟을 정도로 심각한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LNG선 등 첨단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 환경이 나아지면서 실적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랜 침체 기간 동안 심각한 인력 유출과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를 수습해야 하는 것도 관건이다.
김동관 부회장이 직접 경영에 참가해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화오션이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조선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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