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북상 중인 '5월 태풍' 마와르가 세력을 키워 26일부터는 '초강력'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기상청 등 방재당국이 제주도 등 한반도에 끼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경북 포항시가 23일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제2호 태풍 '마와르' 북상 및 엘니뇨 대비 대책 회의를 열고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제2호 태풍 '마와르'가 북상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태풍의 예상 진로와 기상 전망을 파악하고 발생 가능한 긴급 상황에 대비키 위해 마련됐다.
경북 포항시가 23일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제2호 태풍 '마와르' 북상 및 엘리뇨 대비 대책 회의를 열고 있다.[사진=포항시] 2023.05.23 nulcheon@newspim.com |
포항시는 이날 농어촌공사,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철강관리공단, POSCO 등 유관기관이 함께하는 분야별 대처계획을 논의하고, 피해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올여름 기상 전망을 공유하고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폭염·폭우 등 각종 재난 대처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포항시는 지난 해 포항권역을 강타한 태풍 '힌남노'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복구와 피해 재발 방지 사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또 신속한 상황관리와 응급대처, 주민대피를 위한 사전 대비와 훈련을 실시하는 등 재난에 대비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포항시는 산사태 및 급경사지, 둔치주차장, 침수 우려 도로 등 인명피해 위험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순찰 활동과 안전 점검을 강화하는 함편 인명피해 우려 지역 사전통제 기준을 마련했다.
또 주민대피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주민대피계획서에 반영해 신속한 대피가 가능하도록 준비하는 한편 재난 상황을 대비한 상황관리와 대피 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에 지정된 인명피해 우려 지역 50여 곳에 침수 취약 시설 17곳, 산지 태양광 1곳, 해안시설 1곳, 시특법시설 3곳, 산사태 우려 지역 3곳 등 25곳을 추가하고, 지하 주차장, 저지대 주택 등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현장에 맞는 침수 예방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제2호 태풍 '마와르' 예상 진로도.[사진=기상청홈페이지 캡쳐]2023.05.23 nulcheon@newspim.com |
포항시는 세계기상기구(WMO)에서 향후 5년 이내에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으로 상승하게 될 가능성이 66%라는 전망과 올해 슈퍼 엘니뇨의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도 추진한다.
폭염 대비 무더위쉼터 및 폭염 저감 시설 확충, 경로당 냉방비 지원 등 취약계층 관리강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또 폭우 대비 수방자재 및 장비 점검, 양수기 등 침수 방재용 장비 상시 준비, 수방자재 및 구호물자 사전 비축,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점검, 지역 자율방재단, 재난 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 군부대 등 민·관·군 합동 대응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암 수술 후 후속 치료로 병가 중임에도 재난 대비 안전 현안 사항을 수시로 보고 받으며, 태풍 등 재난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를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이 시장은 "태풍과 엘니뇨 등 기상을 긴밀하게 전망,예측하고, 지속 모니터링해 긴밀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 수 있는 모든 안전 위험 요소들을 현장에서부터 꼼꼼하게 점검하고 선제적인 대비를 강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와르'는 23일 오후 9시 현재 괌 남동쪽 약 1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3km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30hPa, 중심최대풍속 50m/s, 강풍반경 350km 로 강도는 '매우 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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