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4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약세로 출발해 낙폭을 확대, 1.28% 내리며 3200포인트대에 턱걸이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거래 때때로 반등을 노렸지만 실패하면서 각각 0.84%, 0.36%씩 내렸다.
위안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 투자자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가 고시하는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은 이날도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했다.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은 7.0560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234위안 오른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전일 대비 0.33% 하락한 것이다.
지난달 경기 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 동력 약화 우려를 키운 상황에서 위안화 가치가 계속해서 평가절하되면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이날도 중국 증시를 대거 빠져나갔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13억 7900만 위안(약 2547억 1800만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31억 4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44억 82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중국이 미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 국가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점, 6월 중 코로나19 2차 정점이 올 것이라는 전문가 주장이 나온 것도 증시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섹터별로 보면 금융 섹터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위안화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개발·가전가구·주택 건설 등 부동산 산업 관련 섹터 전반도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당국의 지원 노력에도 부동산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22일에는 부동산 침체 속 빚더미에 앉은 개발업체 소유 아파트가 대거 경매 물량으로 나왔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4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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