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차그룹은 모든 사람을 편안하게 해 드리고 싶다. 그렇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서 세상이 좀 더 평화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연세대 경영대학 수업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연세대 경영대에서 열린 '조직학습:기회와 함정' 수업을 참관했다.
[사진= 연세대] |
정 회장이 이날 강의를 방문한 이유는 강의 주제 때문이다. 이날 강의는 현대차그룹과 정의선 회장의 파괴적 게임 체인저 비전과 혁신을 심층 분석한 사례 연구(Case Study)인 '현대차그룹 : 패스트 팔로어에서 게임 체인저로(HYUNDAI MOTOR GROUP : FAST FOLLOWER TO GAME CHANGER)'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정 회장의 리더십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 정 회장이 직접 나타난 것이다. 정 회장은 그동안 임직원들에게 "내연기관차는 패스트 팔로어지만 전기차에서는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한 바 있다.
강의 교재로 활용된 사례 연구는 이무원 교수가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및 지속가능대학 윌리엄 바넷(William P. Barnett) 석좌교수, 명지대 경영학과 김재구 교수와 공동 집필했다.
강의에서 연세대 경영학과 학생들은 게임 체인저 비전 아래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혁신에 주목하며 신사업, 비전, 경영성과, 기업 문화, 도전 과제 등에 대해 100분여 동안 토론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혁신 전략에 대한 학생들의 열띤 토론과 다양한 평가 및 분석을 경청했다.
강의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 김흥수 현대차그룹 부사장, 조화순 기아 사외이사(연세대 교수)도 함께 했다.
정 회장은 "여러분들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놀랍고 고맙다"며 "현대차그룹이 앞으로 더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여러분이 가진 자질과 능력을 잘 살려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사회를 더 발전시키기를 바란다"며 "여러분들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강의가 끝난 뒤 학생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한편 현대차그룹 사례 연구 '현대차그룹 : 패스트 팔로어에서 게임 체인저로'는 현대차그룹의 도전 및 실행과 정의선 회장의 '비저너리(Visionary)' 리더십을 경영학적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연구한 저작물로 지난해 말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Stanford Graduate School of Business)의 케이스센터(Case Center)에 공식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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