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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차전지 전극공정 장비업체 '씨아이에스(CIS)'가 '에스에프에이(SFA)'의 인수되면서 사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해외 수주 확대로 수주잔고도 대폭 늘고 있다.
2차전지 제조 전체 라인(전극·조립·화성 공정)을 완벽하게 구성한 SFA를 모기업으로 두게 된 CIS는 올해 새로운 전환점의 시기를 맞이했다. 국내·외 고객 교차와 해외 영업 인프라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커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CIS 관계자는 26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최근 최대주주인 SFA가 모회사로 오면서 모회사의 영업망을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돼 여러 방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예를 들어 회사가 100원짜리 부품을 구매하는데 모회사는 20원에 구매했다면 원가 절감에 대한 혜택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회사가 바뀌면서 경영 방향과 영업이익률 상승을 위한 내부적인 방안은 계속 모색하고 있다. 이차전지 시장이 확장되면 장비업체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씨아이에스 로고. [사진=씨아이에스] |
CIS는 2차전지 소재 분야로의 사업 확장도 준비 중이다. 삼성SDI와 국책 과제로 진행해오던 전고체 소재부문을 향후 본격적으로 사업화할 수 있도록 준비에 착수했으며, 지난 4월에는 '고에너지밀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기술 개발' 국책과제 기관으로 선정됐다.
CIS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는 국책 과제를 꾸준히 수행해왔고 앞으로도 연구와 개발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현재도 삼성, LG 등과 각각 프로젝트로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CIS는 코터, 롤프레스, 슬리터 등 전극 공정 핵심 장비를 생산하고 압력·온도 제어 기술, 고속 압연 기술 등 다양한 핵심 기술과 특허를 보유한 기업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역량에 수주잔고는 해마다 증가해 2020년 2422억원, 2021년 3257억원, 2022년 5천800억대를 기록했다.
CIS는 주요 장비인 코터와 캘린더의 수요 확대, 배터리 기업들의 증설이 본격화되면서 해외 수주의 확대로 수주잔고가 늘어나는 추세다.
CIS 관계자는 "현재 수주 잔고는 7600억 원 수준이다. 신규 수주가 더 들어올 예정"이라며 "올해 6천 억 정도의 수주를 목표를 두고 있는데 현재 4천억 정도 수주가 들어온 상태이기에 목표치를 도달하지 않을까 싶다. 조 단위의 매출은 2025년쯤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IS는 국내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에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미국, 유럽 등의 해외시장으로 진출해 유럽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수주도 본격화하고 있다. 첨단화된 버전의 광폭 다단프레스 및 광폭 슬리터 기술개발을 완료해 현재 글로벌 2차전지 배터리 업체에 공급하며 국내·외 신규 고객을 넓혀가고 있다.
CIS관계자는 "영국의 '브리티시 볼트'와 스웨덴의 '노스볼트' 등 해외 메이저 업체들과 개발품 납품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이기에 검증 완료 후 양산 라인에 보급이 들어갈 예정"이라며 "올해도 고객 다변화와 고객사 증대는 계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향후 전기차 침투율이 얼마나 올라가느냐에 따라 고객의 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조사 업체인 IHS마켓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시장 규모는 2020년 38조8000억원에서 2023년 94조5000억원 2025년 18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약170조원으로 예상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보다 큰 규모로, 이차전지 전체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