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태평양 미국령 섬 괌 공항 폐쇄로 고립된 3000여명 이상의 한국인 여행객을 귀국시키기 위해 항공사별 임시증편이 추진된다. 다만 공항이 정상화 되는 오는 6월 1일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 관계자는 "공항 복구 날짜가 현지 상황에 따라 바뀌고 있지만 복구에 맞춰 항공사별로 임시 증편해서 돌아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윈디닷컴' 30일 태풍 '마와르' 예상 위치도. [사진=윈디닷컴 캡쳐] |
4등급 '슈퍼 태풍'으로 불리는 2호 태풍 '마와르'가 괌을 강타하면서 현지 공항이 침수 등으로 폐쇄된 상태다. 이로 인해 한국인 관광객들이 공항에서 발이 묶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괌에 체류 중인 한국인 여행객은 약 3200명이다. 그 동안 정기편을 띄우지 못해 한꺼번에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임시 증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괌 공항은 6월 1일 운영 재개를 목표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지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한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단수와 정전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괌 당국은 "괌 국제공항은 비상 조정 센터를 가동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미 연방항공청(FAA) 교통관제탑과 협력해 현재 인도주의적 지원·화물 항공편은 수용하기로 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지난 24∼25일 괌을 강타한 태풍 마와르는 4등급(카테고리 4) '슈퍼 태풍'으로 괌에 접근한 태풍 중 수십 년 만에 가장 강했다. 시속 241㎞ 이상의 돌풍이 몰아치면서 전신주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어져 정전과 단수가 일어났다.
태풍은 괌을 지나 북서쪽 해상으로 이동해 26일 밤이나 다음 날 새벽에 필리핀 인근 해역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에는 대만까지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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